'즐거운생활/영화'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10.15 그동안 본 영화들. 5
  2. 2009.07.28 최근 본 영화 4
  3. 2009.07.09 또 영화 이야기. 하드럭, 트와일라잇. 5
  4. 2009.07.09 최근에 본 영화들 2
  5. 2009.06.09 <마더> - 스포일러 가득. 캐해롭습니다. 10
  6. 2009.04.11 독타운의 제왕들(Lords Of Dogtown, 2005) 6
  7. 2008.06.24 9:40PM ~ 2:40AM 2

영화를 이렇게 몰아보거나 할 때는 정리를 좀 해놔야 하는데...되게 귀칞군요^^;
지워버린 것도 있고, 중간에 하드디스크 한 번 날려먹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흔적 남은 것들만 정리하고 갑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또 다운받거나 구입하거나 할까봐- _-;

★★★★★ : 보시길 바람
★★★ : 선택은 자유임
★ : 쉐떠빡이지만 님 맘대로 하셈




★★★★★ 울버린 vs 베트맨



★ 중간에 자막 에러난 게 더 짜증



★★★★★ 어설픈 히어로물이 아니라 깜놀



★★★ 추격자 * 1/2



★★★★★ 잼나는데. 요즘 너무 떠들어싸서 좀 짜증.



★★★★★ 굿



★★★ 지루함



★★★★★ 고스덥의 위대함



★★★ 잼나지만 뻔함



★★★ 취향타는 영화



★★★ 잼나는 킬링타임



★★★★★ 장르에 충실한 재미



★ 문화의 차이인가.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 독특한 재미



★★★ 누구나 한가지는 잘하는 게 있음.



★★★ 이건 네 개 주고 싶은데.



★★★★★ 갠적으로 전쟁영화 별로 안좋아함. 그래서 다섯개.



★★★★★ 중반정도 최초 통신이 많이 기억에 남는 영화



★★★★★ 이래서 니꼴라스 횽님을 좋아할 수 밖에



까먹은 거 많네 ㅠ_ㅠ
...라기보단 정리하다 보니 귀찮네요.
바로바로 해야되겠음;


★ 추천 : 프레스티지, 에너미 엣 더 게이트, 왓치맨


ps. 전반적으로 보건데, 포스터 만드는 센스들 진짜 개차반임.
      별한개짜리 날려준 슬립딜러가 포스터는 젤 맘에듬. 그담 헬라이드.
      아이러니가 이럴 때 쓰는 말이던가요.



Posted by 좀모씨



Dude, Where Is My Car? (내 차 어딨음?, 2000)
재미없음. 졸린 코미디. 나도 유치한 거 좋아하는데, 이건 아님-_-;



Lesbian Vampire Killers (언니를 사랑하는 흡혈귀 사냥꾼, 2009)
코미디도 아닌 것이, 에로도 아닌 것이, 호러도 아닌 것이. 재미없음.
뱀파이어 얘기는 언제봐도 즐겁다고 한 아래 포스팅에서 한 말 취소.



Intacto (인택토-뭔뜻인지 모름, 2001)
스페인 영화. 흥미로운 소재. 시간 아까울 정도는 아님.
다만, 초반에 정줄 놓으면 스토리 따라가기 힘듬.



The Gene Generation (유전자 시대-_-, 2008)
만화같음. 주인공 언니 몸매 쩔어줌. 연기는 어색하시지만 액션은 좋음.
약하지만 샤워씬과 베드신 서비스도 있음 ,,ㅡㅡ,,

 

第一誡 RULE #1 (제1규칙, 2008)
스타일리쉬 호러인데 스릴러에 가까움. 별로 안무서움.



War, Inc. (전쟁 주식회사, 2008)
존 쿠삭 형님. 이렇게 망가지나요. 패러디 난무인듯 한데 난 잘 모르겠음.




그닥 건질만한 영화가 없었네요.
인택토가 그래도 그중 괜찮았어요.
숲에서 눈가리고 뛰는 장면 제일 멋졌어요~.

Posted by 좀모씨

먼저 트와일라잇.


참으로 스타일리쉬.
뱀파이어 이야기는 언제봐도 즐겁다라고나.


그리고 킬링타임용으로 골랐는데, 웨슬리 스나입스횽님이 나왔다고 해서 골랐는데, <HARD LUCK>


이게 무슨 액션이야.
이 영화는 로드무비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개입어에서 찾아봤더니 영 평들이 안좋던데.
나는 참 재미있게 봤거든.

사건의 긴박감이건 연계건 이야기 구조가 어쩌건. 말이 안된다 어쩐다 말이 많드라. 오케이. 다 좋다 이거야.
화끈한 액션이 없다고 어쩌고 그러드라. 오케이. 다 좋다 이거야.

뭐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정도에 미치는 건 아니겠지만, 이 영화는 로드무비다. 액션으로 이해하고 보면 에러라는거지.

나는 좀 짬뽕이 좋은가봐. 조금 이야기가 있고, 조금 액션이 있고, 조금 섹시하고, 조금 슬프고. 조금 웃기고.
그런 영화가 좋드라.

아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걸 다 만족시켜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라구.

더군다나 이런 듣도보도못한잡스러운영화를 보고나서 괜츈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영화보는 재미가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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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최근 1-2주 사이에 본 영화들. 기억나는대로,


-. 외눈박이 섬에가면 두 눈 멀쩡한 사람이 볍진이 되는?....것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 ★★★


-. 어여쁜 소녀 흡혈귀와 젖비린내 나는 꼬맹이의 슬픈 사랑이야기. 그 소녀는 평생동안 몇명의 꼬맹이를 꼬셨을까?
   꼬마의 미래가 보인다. ★★★☆


-. 슬프고 잔혹한 동화. 오필리아는 겁도 없지. ★★★★


-. 좀비개그의 지존. 유쾌상쾌~ 한글 제목도 잘 지었지. <새벽의 황당한 저주> ★★★★


-. 이걸 호러영화로 홍보를 하면 안되지. 검나 빠른 좀비들이 덤비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의 욕심과 본능이라는. ★★★★☆


-. 다이앤 애버스(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ss=arbus&f=A&l=1040&v=S&t=42688)라는 사진작가의 삶을
   각색한 영화. 니콜누님의 강렬한 외모덕분에 즐거웠으나, 미녀와 야수가 되어버린 이야기. ★★★


-.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못봐서...누군가 그것보다 훨 슬프다던데. 카나코상 참 아름답더이다ㅠ ★★★☆


-. 눈을 감고 백을 세면, 슈퍼맨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눈물도 나오지. 어쨌든 전지현 이뿌다!!! ★★★★


-. 의외의 재미가 있었던. 슈야군 어디서 봤나 했더니 라이토였어;; 그다지 잔인한 장면도 의외로 없었고, 1편이 낫더만. ★★★☆


-. 막 뭐라뭐라 하는 사람들 있는데! 난 그래도 엑스맨이 좋다구!!! ★★★☆


-. 아진짜 저런 상황이면 엄청 갑갑할 것 같아. 그래도 결론은 우치다 유키 내 타입이야!! ,,ㅡㅡ,, ★★★


-. 바보의, 바보에 의한, 바보를 위한 막장 코미디. 딜도져라 ㅋㅋㅋㅋㅋ. 심각한 주제를 웃음으로 만드는 재주도. ★★★


-. 이거참 갠츈한 코미디에요. 종단의 명연설은 두고두고 기억날듯. 오늘의 만점 영화. ★★★★★


-. 굿모닝~ 혹시 못볼지도 모르니까 미리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굿나잇~ 참 좋은 영화 ㅠ ★★★★☆


-. 그렇지. 할려면 이정도는 확실히 해야지. 감동의 두뇌싸움. ★★★★


하아....많이도 봤다. 그러나 아직도 볼 영화는 무궁무진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푹신하고 편안한 소파에 개인상영관 하나 꾸미고 말테.


Posted by 좀모씨



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u=14734&f=B&t=853284  < 이 링크 또한 스포일러입니다.

지난 주에 마더를 봤습니다. 참으로 찜찜하고, 찝찝하고,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영화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분의 감상을 보고 저도 몇자 적었습니다. 찜찜하고, 찝찝하다고 해서 영화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분명 영화는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가쁜 호흡으로 풀어나가는 봉감독의 저력 역시 대단했습니다.


*** 경고합니다. 전부 스포일러입니다.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 중 내용을 알기 싫으시다면 절대 보지 마세요. ***




진태가 두명의 고등학생 애들을 놀이공원에서 족칠 때, 그 중 한명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이야기를 하던 지겹다. 싫다... 아정의 대사들(의 기억)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집단적 모럴해저드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한 축이고, 어떤 분의 밀양 사건 연계에 생각치 못한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또 하나는, '치유'였습니다. 영화 초기에 뺑소니 차를 쫒으며 도준이 '복수'라는 단어를 되뇌이던 것이 단순한 복선이 아니었습니다. 후반부에 도준은 자신이 다섯살때 엄마가 농약을 먹여서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죠. 그리고 '이번엔 침놔서 죽이게?' 라는 도준의 대사. 도준에게는 어린시절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강한 트라우마가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그리지는 않았지만, 도준은 엄마하고 떨어져 있는 감옥 생활동안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동팔이가 왜 죽은 애를 옥상에 올려놨을까. 아마도 피를 철철 흘리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잘보이도록, 빨리 병원에 데려가라고 그랬을거야' 라고 이야기 하던 식사장면에서 저는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다섯살의 기억이 상기되면서 상당히 정상적인 기억과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맹목적인 '복수'라는 이미지와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상충되다가 불타버린 고물상에서 주운 침통을 엄마에게 건내주면서 그 트라우마는 극복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어머니의 이야기. 담벼락에 소변을 보는 다 큰 아들의 고추를 유심하게 보던 엄마. 그리고 자신이 힘들어 죽음을 각오했을 때 어린 아들까지 함께 가야 한다던 강박. 변호사와 만나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왔을 때 잠시 비췄던 박카스를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환영. -평범하고 똘똘해 보였던 아이의 환영으로 미루어 보아,- 아마 도준은 태어날 때부터 바보였던 것이 아니라 농약을 먹고 그렇게 된 것일 겁니다.

마더의 모습은 못먹이고 못입히고 그랬기 때문에 그 미안함에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려는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 상과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자식에 대한 어긋난 사랑으로 표출되어 버린 것입니다. 자식을 하나의 객체로 인정하기보다는 보호해야 할 존재, 심지어 어머니 자신과 동일시 하는 모습들이겠죠.

이건 아들을 살인범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마더였다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도준이 아정을 죽이게 된 과정에 숱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남들에게 놀림받거나 맞을 때는, 한대 맞으면 두대 때리라는 엄마의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유순하고 바보같던(아니 정말 바보였던) 도준에게 '바보'라는 트리거가 작동하면 강한 폭력성을 띄게 됩니다. 경찰서에서 교수들과의 씬도 그랬고, 유치장에서의 씬도 그랬고요. 그렇게 말 한마디에 아정은 비명에 갔지요. 물론 거기에 고의성은 없었고, 도준은 자신이 한 일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마더는.
사랑은 사랑이지만 맹목적인 사랑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처참한 결말이랄까요. 그 어긋남이 자식과 마더를 머더로 만들어 버리는 것...

사족이지만, 정말 인상적이었던 건, 봉준호 감독의 표현력이었습니다. 도준이 엄마와의 마지막 면회때 다섯살때의 기억을 이야기 하기 직전 다친 한쪽 눈을 가리고 사슴같은 눈망울을 보여주다가 그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 맞아서 터진 다른 쪽 눈을 보여줬을 때, 소름 돋더군요. 이중적 자아 혹은 내면의 상처에 대한 굉장한 표현력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작두씬. 첫번째에서도 '저러다가 손가락....' 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피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한참 후 두번째의 씬 때 그 조마조마함은 몇배가 되더군요. 그리고 별일 없이 끝내는...관객을 갖고 놀 줄 아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장면. 옥상에 빨래처럼 널려있는 아정의 시신을 배경으로 세 명의 형사가 상반신만을 내놓고 나누는 대사들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가장 뒷골 땡겼던 장면은, 혜자가 도준의 사진을 보정하려 사진관에 들렀을 때, 농약의 종류를 말하면서 마음이 약해서 강한 농약을 못쓰고...했다는 그 장면. 이미 광기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요. 덕분에 나중에 고물상 주인 죽일 때 그다지 큰 충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사족, 풀리지 않는 이야기. 사실 도준이 범인이다, 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있을만큼 이야기를 풀어내고도 쓸데없는 의문이 남습니다. 고물상 주인은 그 시간에 왜 그 살인사건 장소에 있었을까요. 아정은 왜 그곳으로 들어갔을까요. 고물상 주인이 바닥에 펼쳐놓았던 쌀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정의 별명은 쌀떡녀였죠. 그리고 고물상 주인 역시 아정의 핸드폰에 찍혀있었습니다. 고물상 주인은 도준이 현장검증을 하던 그 자리에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고물상 주인은 혜자가 도준이는 무죄라고 이야기 하자, 당장 제대로 신고를 해야겠다고 전화를 걸러갑니다. 고물상 주인의 이야기 시점에서의 도준은 아정만을 보고 쫒아갑니다. 그러나 도준은 유치장 안에서 고물상 주인과 눈이 마주친 일을 기억합니다. 과연 고물상 주인이 죽기 직전에 혜자에게 한 이야기는 다 진실이었을까요.아마도 제 찝찝함의 정체 중 많은 부분이 이 의문에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의문이 옳은 의문이라면 스릴러로서는 훌륭하지만 상당히 더한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남자중에 혼자 사는 고물상 주인 같은 노인네인가. 라는...


하...그러나 그것 말고도 이 영화는 너무 찝찝합니다. 전개가 어색하다거나 결말이 나빠서 느끼는 찝찝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람이 그렇게 훌륭하거나 선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살면서 알아왔는데도,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이런 이야기는 참 적응이 안됩니다. 이것이 사건이라면 그렇지 않지만, 이것은 이야기이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권선징악류의 무협영화나 헐리웃 영화 같은 거나 봐야할까봐요...

네...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짐을 지고, 다친 것은 엄마인 혜자가 아닌가 합니다. 죽은 사람보다 더한.
그래서 더더욱 찝찝한가 봅니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이 이야기의 교훈.

"아무에게나 바보새끼라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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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PM ~ 2:40AM  (2) 2008.06.24
Posted by 좀모씨




별 다섯개. ★★★★★

대충 눈치로 보면 알겠지만 Dog Town 은 '빈민가'.

히스레저 횽님(ㅈㅅ) 나오신다. 역시 멋있다.
인투더와일드에서 안습으로 돌아가셨던 에밀 허쉬님하도 나오신다. 여기서는 진짜 멋있다.(첨에 디카프리오인줄 알았다-ㅅ-)
아 그리고 보니 스테이시(위 사진에서 맨 왼쪽)역으로 나온 분(존 로빈슨)도 <엘리펀트 맨>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아직 못봐서 모르겠다.

어쨌건 영화는 사전지식 없이 봐야 그 맛이 꿀맛. 그래서, 나도 말을 아낀다.

오랫만에 염통이 뜨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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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PM ~ 2:40AM  (2) 2008.06.24
Posted by 좀모씨
※ 스포는 아마 없을 겁니다. -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제 퇴근하고 난 후에 저녁을 먹고, 조금 노닥거리다가 갑자기 영화가 그냥 땡겼습니다. 그래서 보기 시작한 시간이 9:40PM.

그리고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2:40AM.

제일 첨에 집어든 녀석은 '포비든 킹덤(Forbbiden Kingdom)'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룡과 이연걸이 함께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영화죠. 아 그런데 왜 포스터는 이빙빙이냐구요? 제 취향이죠 ,,ㅡㅡ,, 이 언니 참...이쁘더란; 유역비도 나오는데, 유역비보다는 백발마녀 언니가 훨씬 끌리던 거였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판타지와 SF와 설화와 액션을 대충 버무려서 그닥 새길 내용은 없습니다. 그래도 무협영화의 양대산맥인 성룡과 이연걸의 포스만으로도 볼 거리는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두 사람이 처음 조우했을 때 사원 안에서 벌어지는 격투씬은...아! 이분들 아직 안늙었구나 ㅠ_ㅠ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런데...외모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음이 참 안타까왔습니다.

개인적 평점 : B+


그리고 잠시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한잔 마시고 쉬었다가 선택한 영화는 '미트 더 스파르탄(Meet the Spartans)'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를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시겠지만, 영화 '300'의 패러디입니다. 어릴적에 '못말리는' 시리즈나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 '무서운 영화' 등을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패러디 영화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골랐습니다. 네, 긴 말 안하겠습니다.

개인적 평점 : E-

가히 영화 '300'에 대한 모독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므흣한 장면도 없습니다(!!!). 단지 이 영화가 F를 면할 수 있던 이유는 "껑충뛰기" 하나 때문입니다. 껑충뛰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위 영화의 테러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자 담배 한대를 피워 문 다음 이미 새벽 한 시가 넘었건만 또 하나를 골랐습니다. '지구에서 온 사나이(Man from earth)'.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짧은 영화 소개만 딱 보고 느낌이 왔죠. 아! 이걸 보고자면 기분 좋게 잘~ 잘 수 있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정말 이야기를 하자면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할 말이 그만큼 많이 생기는 영화죠. 총 제작비가 2억원 밖에 들지 않은 초저예산 영화지만, 각본의 탄탄함이 눈부십니다.

이런 영화는 그저 어떤 정보도 없이 무조건 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처음 봤을 때는 많은 복선을 놓치기도 하고, 정보가 정렬되지 않아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한 번 본 영화는 다시 안보는 경향이 있는데, 간혹 다소 예외를 적용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메멘토가 그랬고, 옥보단이..응? 아 이건 아니고- _-; 어쨌든;;

복카치오의 [데카메론]이후로 수많은 말장난의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그 중 꽤나 감명깊었던 것은 제수알도 부팔리노의 [그날 밤의 거짓말]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영화 또한 시종 사람들의 대화만으로써 한정된 공간에서 모든 사건이 진행되는데, 그 논리의 흐름이 흥미진진합니다. 이 영화도 그에 못지 않더군요.

아, 그렇지만 주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스스로를 기독교 골수신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이 영화는 건너 뛰어 주세요. 어쩌면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보시길 ^^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각본과 몰입도와 메시지 등을 생각하면 A+ 감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새로울 것은 없는 형식과 아이템들로 인하여 살짝 하나 깍습니다. 결말이나 이야기 흐름 또한 제 생각대로 맞아갔다는 이유도 있구요.

개인적 평점 : A0

Posted by 좀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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