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는 아마 없을 겁니다. -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제 퇴근하고 난 후에 저녁을 먹고, 조금 노닥거리다가 갑자기 영화가 그냥 땡겼습니다. 그래서 보기 시작한 시간이 9:40PM.

그리고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2:40AM.

제일 첨에 집어든 녀석은 '포비든 킹덤(Forbbiden Kingd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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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과 이연걸이 함께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영화죠. 아 그런데 왜 포스터는 이빙빙이냐구요? 제 취향이죠 ,,ㅡㅡ,, 이 언니 참...이쁘더란; 유역비도 나오는데, 유역비보다는 백발마녀 언니가 훨씬 끌리던 거였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판타지와 SF와 설화와 액션을 대충 버무려서 그닥 새길 내용은 없습니다. 그래도 무협영화의 양대산맥인 성룡과 이연걸의 포스만으로도 볼 거리는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두 사람이 처음 조우했을 때 사원 안에서 벌어지는 격투씬은...아! 이분들 아직 안늙었구나 ㅠ_ㅠ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런데...외모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음이 참 안타까왔습니다.

개인적 평점 : B+


그리고 잠시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한잔 마시고 쉬었다가 선택한 영화는 '미트 더 스파르탄(Meet the Spartan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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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시겠지만, 영화 '300'의 패러디입니다. 어릴적에 '못말리는' 시리즈나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 '무서운 영화' 등을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패러디 영화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골랐습니다. 네, 긴 말 안하겠습니다.

개인적 평점 : E-

가히 영화 '300'에 대한 모독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므흣한 장면도 없습니다(!!!). 단지 이 영화가 F를 면할 수 있던 이유는 "껑충뛰기" 하나 때문입니다. 껑충뛰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위 영화의 테러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자 담배 한대를 피워 문 다음 이미 새벽 한 시가 넘었건만 또 하나를 골랐습니다. '지구에서 온 사나이(Man from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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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 소개만 딱 보고 느낌이 왔죠. 아! 이걸 보고자면 기분 좋게 잘~ 잘 수 있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정말 이야기를 하자면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할 말이 그만큼 많이 생기는 영화죠. 총 제작비가 2억원 밖에 들지 않은 초저예산 영화지만, 각본의 탄탄함이 눈부십니다.

이런 영화는 그저 어떤 정보도 없이 무조건 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처음 봤을 때는 많은 복선을 놓치기도 하고, 정보가 정렬되지 않아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한 번 본 영화는 다시 안보는 경향이 있는데, 간혹 다소 예외를 적용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메멘토가 그랬고, 옥보단이..응? 아 이건 아니고- _-; 어쨌든;;

복카치오의 [데카메론]이후로 수많은 말장난의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그 중 꽤나 감명깊었던 것은 제수알도 부팔리노의 [그날 밤의 거짓말]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영화 또한 시종 사람들의 대화만으로써 한정된 공간에서 모든 사건이 진행되는데, 그 논리의 흐름이 흥미진진합니다. 이 영화도 그에 못지 않더군요.

아, 그렇지만 주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스스로를 기독교 골수신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이 영화는 건너 뛰어 주세요. 어쩌면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보시길 ^^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각본과 몰입도와 메시지 등을 생각하면 A+ 감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새로울 것은 없는 형식과 아이템들로 인하여 살짝 하나 깍습니다. 결말이나 이야기 흐름 또한 제 생각대로 맞아갔다는 이유도 있구요.

개인적 평점 : A0

Posted by 좀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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