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9. 11:40 바른생활/정치.경제
400회 특집 100분토론 관람기
[이쪽팀]
전병헌 : 민주당 국회의원. 애초에 거의 존재감이 없었음에도 발언 기회때마다 조곤조곤 사근사근하게 논리를 전개하고, 의외로 순간에 핵심을 콕콕 짚어줌. 재미는 없었음. 덜떨어진 민주당에도 아직 인재는 남아있구나라는 생각.
유시민 : 투견의 이미지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포스 간지. 자숙 중인터라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상대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으면서도 할말 다함. 오늘의 명언.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절차 없이 권력의 마음대로 억압하거나 강제로 속아내려고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위기다."
진중권 : 역시 말싸움의 달인. 상대를 살살 약오르게 하여 이야기의 궤도를 심층으로 끌고 내려가는 마력의 소유자. 중궈니횽에게 자비는 없다! (유시민의 어깨에 손을 대며)"이런 분이 무슨 좌파입니까? 난 이분하고도 지겹게 싸웠거든요." 킹왕짱! ㅋㅋㅋ
신해철 : 마왕표 패션 간지폭발 ㅠ_ㅠ.....말싸움의 쌍두마차. 전공 덕분인지 철학적 개념들을 많이 차용해 논리를 풀어나감. 교과서 편찬 문제에서는 속사포처럼 쏘아 나가다가 끝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말끝을 흐림. 쫌 짠했음. "부와 명예가 인생의 다가 아님을 이 사건들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경제 경제 경제하면서 부와 명예를 주구장창 외치는지 참 안타깝다."
김제동 : 시작전에는 살짝 걱정되기도 했던 김제동이었지만, 특유의 정감어린 말투와 감성논리로 한자리를 당당하게 장식함. 마무리 멘트. "지금 우리 어린 학생들은 교과서 단어 몇개, 표현 몇개 바꾸고 한다해서 이념이 왔다갔다 할만한 애들이 아니다. 이념싸움 지겹다. 그보다는 좀 더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의 평등한 기회를 위한 정책을 개발해주길 바란다." 이부분 캐간지 인정.
[저쪽팀]
나경원 : 완소~♡ 그간 얼굴마담이라는 소리에 '뭐 저딴 얼굴로'라고 생각하였으나, 오늘 새벽 나는 그녀의 미소에 온 마음을 빼았겨 버렸음 ,,ㅡㅡ,, 세상물정 쥐뿔도 모르는 철부지 공주님같은 그 상콤함.
빨갱이색히들아! 우리 경원쨩 욕하지마 색히들아!!!
그녀가 한마디만 하면 나는 아마도 수구꼴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잉~*하앜하앜~
제성호 : 이뭐병. 오늘 또 중앙대 게시판 터지겠구만. 어느 별에서 왔니?
이승환 : 첨에 소개하는데 이름만 듣고 우리 공장장님인줄 알았음- _-; 그냥 자러 나온분. 그냥 푹 잘 것이지 가끔씩 한마디 하시는게 윗놈이랑 똑같이 이뭐병.
전원책 :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캐꼴마초. 팀킬의 달인. 말 한마디로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규정해 한방에 떡실신 시키고, 곧바로 이어서 "이명박도 똑같은 놈"으로 만들어 버림. 피아구분 없이 걸리면 사살. 올해의 가장 나쁜 뉴스는 '김정일이 죽다 살아난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님아는 진짜 연예인의 피가 흐르는 듯. 님 간지 인정!
홍준표 : 이새끼 쫄아서 튀었음. 쫄튀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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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 '한일전'을 기대감을 안고 시청했습니다. 올 한해 본 토론 중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주제와 패널의 한계로 인해 깊은 내용까지 설전이 오고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일전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아쉽구요.
유시민 + 진중권에 신해철이 가세한 드림팀의 말빨에 애초부터 상대가 될리 만무한 구도이긴 했습니다만, 거기다가 팀킬의 달인까지 한곳에 모셨으니...그냥 쇼프로 구경하듯 편안한 맘으로 관전했습니다. 아아~ 저에게 생긴 작은 소망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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