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7. 08:50 바른생활/일상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회사 안에 있는 휘트니스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최근 될대로 되라의 생활 중에 얻은 허벅지와 배, 옆구리의 군살들이 자꾸 제 집인양 들어 앉으려 해서 이것들에게 너희들이 있을 곳은 거기가 아니다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다.
몇주 전, 그나마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강사언니가 맨발로 운동하는 것에 대해 태클을 걸어왔다. 여름이라 더운데도, 꼭 운동화를 신어야 된다는 그 언니의 단호한 말에 나는 억울했었다. 맨발로 하는 사람 종종 눈에 띄는구만 왜 하필 그날 나를 걸고 넘어가냔 말이다. 이뻐서 봐줬다.
날 선선해지면 신으려고 빨지도 않고 방치해 둔 운동화를 결국 깨끗이 빨아서 들고 출근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게 몹시나 귀찮은 일이었고, 갑작스레 회식도 잦아지고, 그러다 보니 다음주부터 시작하지 뭐 하는 마음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그냥 몇주가 지나갔다.
오랫만에 어제 가서 힘을 좀 써보려는데, 역시 이래저래 몸이 또 풀려버린 모양이다. 다시 적응기를 거쳐야 되는 귀찮은 상황이다. 뭐 어쩌겠나. 올해, 앞으로 남은 3개월 남짓. 어쨌건 배는 좀 집어넣으리라는 목표가 있으니, 아니 더 궁극적인 목적이 있으니, 딴 생각말고 열심히 운동하자. 주중에는 술도 마시지 말고, 담배도 줄여보도록 하자.
뭐 안되믄 말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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