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글을 보면서...그리고 댓글 보면서.

모 일단 저는...저런 선동성의 문장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 일이 사실이라고 입증할 만한 증거가 아직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특히나 인터넷 상에서 글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유리한-금전적이나 물질적인 부분이 아니라도, 멘탈리티에 가깝더라도- 글에 쉽게 동조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마다 어떤 컨텐츠에 대한 느낌과 반응은 천차만별입니다.
그 중 어느 판단이 명확하리라고 쉽게 결론낼 수 없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감상들을 팩트로 치환하는 일이 왕왕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보잘 것 없는 책에 의합니다만,
사람은 자신에게 불리한 기억은 억압하고, 유리한 기억은 증폭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넘 효과, 선택적 지각, 작화, 확증 편향, 플라시보, 긍정적 성과 편향, 소급 변조, .. 등등

사실 저것들이 뭔지 저도 잘 몰라요. 전공도 아니고 그냥 흥미일 뿐이니까 말입니다.

엊그저께 회사에서 끙가 좀 하려고 들어갔다다 매일경제던가 신문이 하나 놓여있는 걸 보고 뒤적이다가, 어느 대학이던가- _- 명예교수라는 분이 컬럼인지 사설인지 써갈겨 놓은 걸 봤습니다. 물론 명랑한 쾌변을 위해 그리 집중해 본 것은 아니지만, 제목은 대충 기억나는군요. "우파는 무능으로 망하고, 좌파는 타락으로 망한다." 뭐 그런 논지의 제목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종나 식상하죠.

뭐, 개소리죠.
열심히 힘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무슨 양비도 아니고 양가도 아니고 개소리를 나불거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혀 포지셔닝이 없는듯한 글이었습니다. 무시하려 했죠. 그런데 또 곰곰히 씹어보니까. 그 명예교수라는 개조식 십팔평 아파트에 활짝핀 개나리 같은 분의 이야기는, '좌파는 존내 도덕적이어야 된다. 우파는 좌파가 도덕적이지 못할 때 뭐하고 똥싸고 있냐' 뭐 그런 논지였다는 겁니다. 제가 이해한 바 그랬단 겁니다.

아마 또 여기에 링크를 띄우면 할 말이 엄청나게 많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똥싸던 중에 본 글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안날 뿐더러 유알엘 따위는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좌파와 우파의 판가름을 할 수 있는 머시기가 있냐 없냐는 일단 논외로 합니다.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냥 술처먹고 하는 얘깁니다.
비웃음으로 할 수 있는 건 스트레스 해소 밖에 없다는 그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C4 폭탄 플러스 4인 놈들이 바보라고 생각하신다면, 착각일 것 같습니다. 국민학교 때 하던 아이큐 테스트로 판단한다면 아마 꽤나 상위 클래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히히덕 거리면서 갖고 노는 거 같습니다.

그냥 맞장구 치면서 놀건지.
아닐건지.

둘 중 하나일테고,

그러려면... 아마도, 모든 사람이 그럴 수는 없겠지만, 만약에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지극히 이성적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민운동의 스펙트럼은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짜증나지만 올 한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들 또한 그 변혁의 가운데 있다고 보고 싶은데...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개조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런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되지만, 종종 있어 왔습니다.
사람은 사람입니다.

네...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생각엔, '팩트'라고 불뤼우는 증거입니다.
익숙한 옛날 이야기 중에 그런 게 있었죠. 아무개가 고기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손가락만하던 것이 말이 돌고 돌아 월척이 되는 얘깁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다시 앞전에 얘기했던 바넘 효과, 선택적 지각, 작화, 확증 편향, 플라시보, 긍정적 성과 편향, 소급 변조, .. 등등등.

인간의 지각은 지극히 불완전합니다.
저는 항상 그것을 기억하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노력이 미치지 못할 때도 많은 건, 아 물론,당연 합니다. 저 스스로 억울하기 싫고, 누군가 억울함을 느끼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술채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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