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6. 21:10 바른생활/정치.경제
맥도널드가 이긴대도 마냥 기쁘지만은...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습니다. 임모시기가 통한의 자살골을 날린 후.
임모시기의 말이 맞다면 맥도널드는 개 피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일전에도 도덕적 문제로 종종 화자되던 맥도널이기에 그 확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만약 30개월 이상의 소와 내장이 패티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확인 된다면, 전세계적인 불매와 소송에 휘말리겠죠. 만약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다 해도 불매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일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에는 2mb 정부가 주장하는 '미국인들도 먹는다'는 뻘소리도 당연히 박살이 날 겁니다.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위험하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시켜 주는 결과가 되면서 이제껏 먹었든 어쨌든, 맥도널드는 더이상 위험쇠고기를 쓰지 못할테니까요.
만약 맥도널드의 해명대로 임모시기가 확인 없이 뻘소리를 한 것이라면, 이 것 역시 '미국인들도 먹는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럴 때, 확실한 자료의 요구를 통해 불매운동을 벌인다면 맥도널드는 임모시기와 뉴라이트를 상대로 거액의 손배소송을 진행하겠죠. 뉴라이트 등은 애초부터 논리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자들이었지만, 그나마의 궁색한 논리조차 날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맥도널드의 사업가치를 생각해 볼 때 아마도 소송금액은 천문학적인 숫자를 요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잘하면 망발단체에게 제대로 한방 타격을 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참...마냥 웃기만도 찝찝한 게, 맥도널드가 승소하고 거액의 배상을 받았을 경우. 결국 그 돈은 국내자본의 해외 유출인 결과가 되어버리니...그리고 비단 위험쇠고기 뿐만이 아니라, 갖가지 위생문제를 비롯해 정크푸드 자체가 인체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맥도널의 승소는 그런 기업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깝깝하네요.
어쨌든 정말 기막힌 한 수로, 양쪽에 쇼당을 걸어버린 임모시기의 지략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그는 프락치였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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