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http://www.knowhow.or.kr/speech/view.php?start=0&pri_no=999817745&mode=&search_target=&search_word=

‘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등록일 : 2009.04.22 17:23

‘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형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감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변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정치를 떠난 몸이지만, 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 지금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피의자로서의 권리였습니다.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질러 가는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 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면목도 없습니다. 그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인연보다 그의 자세와 역량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욱 노엽게만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에게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 마당에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 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것도 공감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저를 정치적 상징이나 구심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사건 아니라도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사정이 되었습니다.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이 사이트는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협의를 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사람 세상’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검찰, 노건평 구속진행 중지 신청.
법무부, 박연차 게이트 수사 중단.

무죄추정 따위는 진작에 안드로로 보내고 자신있게 파헤치더니.
누가 죽든 말든 그게 정의라면 끝까지 파헤쳐야 하는 거 아닙니까?

"공소권"을 댈만한 사람이 고인밖에 없어서 그런건가요.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아서, 아들, 딸에게 갔다면서요. 파헤쳐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천신일 쪽도 탈탈 털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씨발스럽지 않습니까?

Posted by 좀모씨




별 다섯개. ★★★★★

대충 눈치로 보면 알겠지만 Dog Town 은 '빈민가'.

히스레저 횽님(ㅈㅅ) 나오신다. 역시 멋있다.
인투더와일드에서 안습으로 돌아가셨던 에밀 허쉬님하도 나오신다. 여기서는 진짜 멋있다.(첨에 디카프리오인줄 알았다-ㅅ-)
아 그리고 보니 스테이시(위 사진에서 맨 왼쪽)역으로 나온 분(존 로빈슨)도 <엘리펀트 맨>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아직 못봐서 모르겠다.

어쨌건 영화는 사전지식 없이 봐야 그 맛이 꿀맛. 그래서, 나도 말을 아낀다.

오랫만에 염통이 뜨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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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2009. 3. 27. 10:13 바른생활/일상

혐짤주의



계단에서 삐그덕 해서 병원엘 갔더니 왼쪽발목 바깥인대가 알흠답게 나가셨다고 하더군요. 수술하고 3주간 입원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수술후 소독하기 위해 깁스의 뚜껑을 따고 한장 찍어둔 것입니다. 사실은...전신 나온 것도 있는데 그런건 혐짤보다 더 감수하기 힘든거라서...저 스탬플러 참 신기하더군요. 뽑을 때 보니까 그냥 핀셋 같은 걸로 툭툭 뽑아내버리더랍니다. 지금은 반깁스로 바꾸고 목발짚고 출근도 합니다. 겨드랑이에 굳은살 배기는 것만 빼면 그럭저럭 살만하구요.

씻을 때가 제일 힘들어요. 병원에서는 한쪽 다리를 들고 서서 세면대에서 씻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러다가 오른쪽 고관절도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왼쪽발을 비닐봉지로 감싸고 앉아서 씻으니 그나마 낫습니다.

아직 1-2주정도 깁스 더 해야하고, 딛고 서서 다닐 수 있는 건 그보다 더 오래 걸린다고 하더군요. 얼른 나아서 아기염소마냥 푸른 풀밭을 뛰어 놀고 싶습니다. 부디 다치지 마세요. 병원에 입원해서 백의의 천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전부 착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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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역시 공성전은 빡쎈겁니다.



아 그러길래 마방을 좀 올렸어야지.
다 된 밥에 소화기나 뿌리고....


힘든 싸움 후에 달콤한 휴식을 하는 그들을 보면서
안구에서 육즙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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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2009. 1. 31. 15:47 바른생활/궁시렁


어떤 분의 글.
글을 쓰기전에 당부 드릴것은....
혹시나 저의 글이 본인의 이상과 관점에서 어긋난다 해도 절 "계도"하지는 말아 주세요. ^^;
이글은 여러분들의 "댓글"에 대한 "댓글"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캐네디언입니다.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란 얘기죠.
그래서 어찌보면 소위 "팔짱끼고 한걸음 뒤로 물러선" 시각에서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너는 그입장이 아니므로 그만큼 절박하지 못해 이해 못한다거나,
또는 네가 속하지 않은 사회에 대해 방관자적일 뿐이다라고 단정 짓는것은,
상당한 논리박약이라는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얼마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이번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듣고, 보고, 말하려고만 하는 상반된 주장의 충돌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 뭐 사실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긴 하죠. 늘 그래왔으니...^^ -

"원인을 제공했으니, 법 대로 했다"는 위대한 법치 만능주의자의 주장도,
"먼저 원인을 제공한건 너"라는 책임 회피쟁이의 주장도,
제 입장에선 '허허, 참 둘다 확 뽑아 버리고 싶은 혓바닥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예....뭐 하루에도 수천명씩 죽어나가는 아프리카에서야 죽은 코끼리 이빨보다도 못한게 "사람"이지만,
대한민국이 그지경까지는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 안그러면 "한국계"로 사는게 쪽 팔릴테니깐요. -_-;

사람이 죽었는데, 니탓 네탓 하고 있습니다.
아...한심합니다.

그래요...그게 니탓이라고 칩시다.
그래서 죽어 마땅한 겁니까? 연기에 질식하고, 신너 불에 뼈와 살이 타들어가 죽어도 싸단겁니까?

네탓이라고 칩시다.
그래서 어쩔건데요? 죽창들고 청와대라도 뛰어들어 원쑤의 심장에 죽창을 박아 주실렵니까?
그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옵니까?

참 너무들 하십니다. 그려.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 사람이 내 친구, 내 가족은 아닐지라도,
어쩌면 길가다 한번쯤 스쳐지나갔을지도,
지하철 의자에서 같이 졸았을지도,
옆 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먹었을지도,
아님 길가다 흘린 내물건을 줏어줬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번주 미사때는 죽은 사람들 위해 촛불이라도 하나 켜야겠습니다.


나의 글.
딜레마죠.
선과 악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이해관계에 얽히고 자유롭지 못한. 신과는 다른 존재인 우리 사람들이 할 일도 아니고.
서로 자신의 틀 안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한계일 겁니다. 암만요.
나에게 정의인 것이, 타인에게는 악일 수도 있는 것이구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벌어지는 오른쪽과 왼쪽의 대립으로 보여지는 일상도
따지고 보면 개인레벨에서의 이기심일 겁니다. 네, 암만요.
그래서 싸울 수 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근대 사회를 통과하면서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힘으로 누르는 것하고,
명분을 세우는 것하고.

조상님들이 받들던 그런 명분이 아니라,
xxxx님께서 느끼시는 정의에 가까운 그런 명분일 겁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누구도 청와대로 쳐들어가서 죽창으로 쑤시자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단지, 이야기가 통했으면 하는거고,
힘의 우위를 점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똑같은, '사람' 이니까요.

양쪽을 똑같이 비난하거나, 양쪽을 똑같이 칭찬하는 일은 정말로 쉽습니다.
사람이라는 게 원래 그런 존재잖아요.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는 거. 당연한 겁니다.

다만...한쪽이 일방적으로 눌리고.
억울해서 미치겠는데.

양쪽을 똑같이 보는 건 에러 아닐까요.


xxxx 님의 글에 대해서 계도 하자는 건 아니에요. 진심입니다.


그리고...
이어질 글 내용이 왠지 예상된다는 거.

살면서, 예상이 틀렸으면 좋겠다는 적이 종종 있지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 이승환 - '

로또 번호 예상같은 것 좀 됐으면 좋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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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그들을 다루는 방법은 식은 커피를 완샷하는 일보다 쉽다." 라고 The Mice. King Akihiro는 입을 열었다. "배고프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배가 고프면 그들은 논리적인 판단을 포기하고 작은 떡고물에 열광하게 되는거지. 그들은 그들 스스로에 대한 존엄과 먹이 한조각을 바꾸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어."

"그래도 그들 중에 다루기 힘든 부류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물었다.

"음...종종 그런 부류들이 있기는 하지. 그러나 그들을 다루는 방법도 다 있다네. 굳이 내손을 쓰지 않고도 이미 교화된 그룹을 단련시켜서 끝까지 버티는 그룹을 공격하도록 지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는 나에게 덤비던 녀석들도 교화된 녀석들과 싸우느라 기력을 소진하게 되지. 그때 다시 살짝 먹을 것을 던져주면 이윽고 버티던 놈들도 순순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포기하게 된다네."

이 분의 사육방식은 참으로 본받을 만하다. 무릇 싸움에서 가장 훌륭한 승리는 내쪽의 손실 없이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이미 짐승이나 다를 바 없는 대상에게 싸움이라는 용어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위대한 The Mice. King Akihiro의 과감한 결단과 냉철한 상환판단에 나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다시금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혹시 교화되었던 그룹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거나, 끝까지 버티던 그룹이 거짓으로 먹이만을 취하고 기력을 보충할 경우도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때 The Mice. King Akihiro의 눈이 쥐꼬리처럼 가늘게 올라가며 입가에 작은 웃음이 번졌다.

"그럴 때 나는 두가지 중 하나의 판단을 선택한다네. 첫째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야. 예를 들자면 훌륭한 먹이가 들어있다고 거짓정보를 준 후에 빈상자 여러개와 먹이가 들어있는 상자 하나를 같이 내어주는 것이다. 처음 빈상자를 선택했을 경우에는 다소 반발이 커지기는 하는데 이윽고 훌륭한 먹이를 차지한 부류가 생기게 되거든. 그러면 그들은 그 알찬 상자에 매혹되어서 자신의 처지를 잊고 상자찾기에 몰입하게 된다네. 이렇게 되면 가끔씩 내용물이 있는 상자를 하나씩만 던져주는 것으로도 쉽게 통재가 가능한 것이다."

"두번째는 별거 없다네. 반발하거나 다루기 힘든 부류를 고립시키고, 그냥 굶겨 죽이는 것이다. 나는 사실 첫번째 방법처럼 복잡한 것은 딱 질색일세. 그래서 두번째 방법을 즐겨쓰는데 이 또한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는 자제해야 할 때가 있어서 불만스럽기도 하지."

이야기를 마친 The Mice. King Akihiro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식은 커피를 완샷했다. 그리고 이어서 자랑스럽게 본인의 지난 날에 대해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식은싸구려커피를 마시며 보낸 그 밤은 잊을 수 없는 내 일생의 길잡이가 되었다.


『영웅전설기행08[부제:AKIHIRO와의 대화] - 알바와 사육편』, p.18. written by Maxon Horos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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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가해지는 대우도 인지하지 못하고
작은 떡고물에 만족하며 짐승같은 삶을 이어나갈 것인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리 살 수 밖에 없을 때가 더 많다.
삶이란 그렇게 녹록한 게 아니다.

그러나 생각조차 멈출까.
그렇다면 그대는 진정한 짐승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인간세상의 이꼴저꼴 안보고 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그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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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자막만드신 용자님 정말 존경 ㅠ_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어링 하면서 자막을 보시면 기쁨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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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생각나는 말은 단 한마디.

병.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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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유명한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Voltaire)의 말입니다.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


서울에서 버스타고 한시간만 가면 있는 북쪽 동네에서는 상상도 못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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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민주주의는 항상 시끄럽다.
오히려 태평성대는 독재(혹은 왕권) 하에서 맛볼 수 있을지 모른다.
(지금도 제3공화국을 그리워 하는 얼치기 노인네들이 느끼듯이...)

그러나 그런 사회에서는 제도에서 벗어난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다.
그런 사회가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를 굴복시켰고,
소크라테스에게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로 독이 든 잔을 건냈다.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는 상식에 의한 절차보다 소수의 이권에 의한 비상식적 행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퀄리브리엄에서 존 프레스턴이 맞서 싸웠던 것은 그러한 소수의 권력이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다양한 가치와 상충된 이해관계들을 서로 조율해가며 공공선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적 강자들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게임을 하면서 군사 몇천이 백단위, 천단위로 줄어드는 광경을 안타깝게 바라보지만
현실은 삼국지도, 스타크래프트도 아니다.
실상 그 안에서 죽어가는 그 하나하나가 모두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민주주의는 아무리 가치 없고 힘없는 존재인 것 같은 사람들의 권리까지도 보호해야 한다.
사람은 unit도 parts도 아닌 것이다.

민주주의는 권력을 모두 함께 나누어 가진다는 뜻이다.
때때로 전체의 가치를 위해 소소한 개개인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민주주의가 가져다 주는 혜택을 누릴 가치가 없다.

만일 그 희생이 자신에게 강요된다 해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인가.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정신은
결국 타인과 자신을 관계 없는 별개의 객체로 보지 않고,
우리가 함께 인류라는 공통분모에 속한 유기체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가장 개인주의적일 것 같은 민주주의가 가장 공동체 지향적이라는 모순을 가지는 이유다.

나와 직접적으로 상관 없는 일이지만 타인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주장이 사회전체와 합리적으로 조율되도록 노력하는 것.
시간이 걸리고 더디어도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왕권과 봉건제를 무너뜨린 민주주의라는 제도다.



그래서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다'라는 헌법1조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을 하고 있다.

.
.
.

어제 용산 철거현장에서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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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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