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de, Where Is My Car? (내 차 어딨음?, 2000)
재미없음. 졸린 코미디. 나도 유치한 거 좋아하는데, 이건 아님-_-;



Lesbian Vampire Killers (언니를 사랑하는 흡혈귀 사냥꾼, 2009)
코미디도 아닌 것이, 에로도 아닌 것이, 호러도 아닌 것이. 재미없음.
뱀파이어 얘기는 언제봐도 즐겁다고 한 아래 포스팅에서 한 말 취소.



Intacto (인택토-뭔뜻인지 모름, 2001)
스페인 영화. 흥미로운 소재. 시간 아까울 정도는 아님.
다만, 초반에 정줄 놓으면 스토리 따라가기 힘듬.



The Gene Generation (유전자 시대-_-, 2008)
만화같음. 주인공 언니 몸매 쩔어줌. 연기는 어색하시지만 액션은 좋음.
약하지만 샤워씬과 베드신 서비스도 있음 ,,ㅡㅡ,,

 

第一誡 RULE #1 (제1규칙, 2008)
스타일리쉬 호러인데 스릴러에 가까움. 별로 안무서움.



War, Inc. (전쟁 주식회사, 2008)
존 쿠삭 형님. 이렇게 망가지나요. 패러디 난무인듯 한데 난 잘 모르겠음.




그닥 건질만한 영화가 없었네요.
인택토가 그래도 그중 괜찮았어요.
숲에서 눈가리고 뛰는 장면 제일 멋졌어요~.

Posted by 좀모씨

먼저 트와일라잇.


참으로 스타일리쉬.
뱀파이어 이야기는 언제봐도 즐겁다라고나.


그리고 킬링타임용으로 골랐는데, 웨슬리 스나입스횽님이 나왔다고 해서 골랐는데, <HARD LUCK>


이게 무슨 액션이야.
이 영화는 로드무비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개입어에서 찾아봤더니 영 평들이 안좋던데.
나는 참 재미있게 봤거든.

사건의 긴박감이건 연계건 이야기 구조가 어쩌건. 말이 안된다 어쩐다 말이 많드라. 오케이. 다 좋다 이거야.
화끈한 액션이 없다고 어쩌고 그러드라. 오케이. 다 좋다 이거야.

뭐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정도에 미치는 건 아니겠지만, 이 영화는 로드무비다. 액션으로 이해하고 보면 에러라는거지.

나는 좀 짬뽕이 좋은가봐. 조금 이야기가 있고, 조금 액션이 있고, 조금 섹시하고, 조금 슬프고. 조금 웃기고.
그런 영화가 좋드라.

아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걸 다 만족시켜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라구.

더군다나 이런 듣도보도못한잡스러운영화를 보고나서 괜츈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영화보는 재미가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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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최근 1-2주 사이에 본 영화들. 기억나는대로,


-. 외눈박이 섬에가면 두 눈 멀쩡한 사람이 볍진이 되는?....것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 ★★★


-. 어여쁜 소녀 흡혈귀와 젖비린내 나는 꼬맹이의 슬픈 사랑이야기. 그 소녀는 평생동안 몇명의 꼬맹이를 꼬셨을까?
   꼬마의 미래가 보인다. ★★★☆


-. 슬프고 잔혹한 동화. 오필리아는 겁도 없지. ★★★★


-. 좀비개그의 지존. 유쾌상쾌~ 한글 제목도 잘 지었지. <새벽의 황당한 저주> ★★★★


-. 이걸 호러영화로 홍보를 하면 안되지. 검나 빠른 좀비들이 덤비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의 욕심과 본능이라는. ★★★★☆


-. 다이앤 애버스(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ss=arbus&f=A&l=1040&v=S&t=42688)라는 사진작가의 삶을
   각색한 영화. 니콜누님의 강렬한 외모덕분에 즐거웠으나, 미녀와 야수가 되어버린 이야기. ★★★


-.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못봐서...누군가 그것보다 훨 슬프다던데. 카나코상 참 아름답더이다ㅠ ★★★☆


-. 눈을 감고 백을 세면, 슈퍼맨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눈물도 나오지. 어쨌든 전지현 이뿌다!!! ★★★★


-. 의외의 재미가 있었던. 슈야군 어디서 봤나 했더니 라이토였어;; 그다지 잔인한 장면도 의외로 없었고, 1편이 낫더만. ★★★☆


-. 막 뭐라뭐라 하는 사람들 있는데! 난 그래도 엑스맨이 좋다구!!! ★★★☆


-. 아진짜 저런 상황이면 엄청 갑갑할 것 같아. 그래도 결론은 우치다 유키 내 타입이야!! ,,ㅡㅡ,, ★★★


-. 바보의, 바보에 의한, 바보를 위한 막장 코미디. 딜도져라 ㅋㅋㅋㅋㅋ. 심각한 주제를 웃음으로 만드는 재주도. ★★★


-. 이거참 갠츈한 코미디에요. 종단의 명연설은 두고두고 기억날듯. 오늘의 만점 영화. ★★★★★


-. 굿모닝~ 혹시 못볼지도 모르니까 미리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굿나잇~ 참 좋은 영화 ㅠ ★★★★☆


-. 그렇지. 할려면 이정도는 확실히 해야지. 감동의 두뇌싸움. ★★★★


하아....많이도 봤다. 그러나 아직도 볼 영화는 무궁무진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푹신하고 편안한 소파에 개인상영관 하나 꾸미고 말테.


Posted by 좀모씨

2009. 7. 4. 12:58 즐거운생활/사진

하숙생



(클릭하면 원본 나오는데 믹시가 걸리적거리네-_- 발행빼야지.)

별, 의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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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u=14734&f=B&t=853284  < 이 링크 또한 스포일러입니다.

지난 주에 마더를 봤습니다. 참으로 찜찜하고, 찝찝하고,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영화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분의 감상을 보고 저도 몇자 적었습니다. 찜찜하고, 찝찝하다고 해서 영화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분명 영화는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가쁜 호흡으로 풀어나가는 봉감독의 저력 역시 대단했습니다.


*** 경고합니다. 전부 스포일러입니다.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 중 내용을 알기 싫으시다면 절대 보지 마세요. ***




진태가 두명의 고등학생 애들을 놀이공원에서 족칠 때, 그 중 한명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이야기를 하던 지겹다. 싫다... 아정의 대사들(의 기억)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집단적 모럴해저드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한 축이고, 어떤 분의 밀양 사건 연계에 생각치 못한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또 하나는, '치유'였습니다. 영화 초기에 뺑소니 차를 쫒으며 도준이 '복수'라는 단어를 되뇌이던 것이 단순한 복선이 아니었습니다. 후반부에 도준은 자신이 다섯살때 엄마가 농약을 먹여서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죠. 그리고 '이번엔 침놔서 죽이게?' 라는 도준의 대사. 도준에게는 어린시절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강한 트라우마가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그리지는 않았지만, 도준은 엄마하고 떨어져 있는 감옥 생활동안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동팔이가 왜 죽은 애를 옥상에 올려놨을까. 아마도 피를 철철 흘리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잘보이도록, 빨리 병원에 데려가라고 그랬을거야' 라고 이야기 하던 식사장면에서 저는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다섯살의 기억이 상기되면서 상당히 정상적인 기억과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맹목적인 '복수'라는 이미지와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상충되다가 불타버린 고물상에서 주운 침통을 엄마에게 건내주면서 그 트라우마는 극복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어머니의 이야기. 담벼락에 소변을 보는 다 큰 아들의 고추를 유심하게 보던 엄마. 그리고 자신이 힘들어 죽음을 각오했을 때 어린 아들까지 함께 가야 한다던 강박. 변호사와 만나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왔을 때 잠시 비췄던 박카스를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환영. -평범하고 똘똘해 보였던 아이의 환영으로 미루어 보아,- 아마 도준은 태어날 때부터 바보였던 것이 아니라 농약을 먹고 그렇게 된 것일 겁니다.

마더의 모습은 못먹이고 못입히고 그랬기 때문에 그 미안함에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려는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 상과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자식에 대한 어긋난 사랑으로 표출되어 버린 것입니다. 자식을 하나의 객체로 인정하기보다는 보호해야 할 존재, 심지어 어머니 자신과 동일시 하는 모습들이겠죠.

이건 아들을 살인범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마더였다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도준이 아정을 죽이게 된 과정에 숱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남들에게 놀림받거나 맞을 때는, 한대 맞으면 두대 때리라는 엄마의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유순하고 바보같던(아니 정말 바보였던) 도준에게 '바보'라는 트리거가 작동하면 강한 폭력성을 띄게 됩니다. 경찰서에서 교수들과의 씬도 그랬고, 유치장에서의 씬도 그랬고요. 그렇게 말 한마디에 아정은 비명에 갔지요. 물론 거기에 고의성은 없었고, 도준은 자신이 한 일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마더는.
사랑은 사랑이지만 맹목적인 사랑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처참한 결말이랄까요. 그 어긋남이 자식과 마더를 머더로 만들어 버리는 것...

사족이지만, 정말 인상적이었던 건, 봉준호 감독의 표현력이었습니다. 도준이 엄마와의 마지막 면회때 다섯살때의 기억을 이야기 하기 직전 다친 한쪽 눈을 가리고 사슴같은 눈망울을 보여주다가 그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 맞아서 터진 다른 쪽 눈을 보여줬을 때, 소름 돋더군요. 이중적 자아 혹은 내면의 상처에 대한 굉장한 표현력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작두씬. 첫번째에서도 '저러다가 손가락....' 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피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한참 후 두번째의 씬 때 그 조마조마함은 몇배가 되더군요. 그리고 별일 없이 끝내는...관객을 갖고 놀 줄 아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장면. 옥상에 빨래처럼 널려있는 아정의 시신을 배경으로 세 명의 형사가 상반신만을 내놓고 나누는 대사들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가장 뒷골 땡겼던 장면은, 혜자가 도준의 사진을 보정하려 사진관에 들렀을 때, 농약의 종류를 말하면서 마음이 약해서 강한 농약을 못쓰고...했다는 그 장면. 이미 광기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요. 덕분에 나중에 고물상 주인 죽일 때 그다지 큰 충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사족, 풀리지 않는 이야기. 사실 도준이 범인이다, 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있을만큼 이야기를 풀어내고도 쓸데없는 의문이 남습니다. 고물상 주인은 그 시간에 왜 그 살인사건 장소에 있었을까요. 아정은 왜 그곳으로 들어갔을까요. 고물상 주인이 바닥에 펼쳐놓았던 쌀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정의 별명은 쌀떡녀였죠. 그리고 고물상 주인 역시 아정의 핸드폰에 찍혀있었습니다. 고물상 주인은 도준이 현장검증을 하던 그 자리에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고물상 주인은 혜자가 도준이는 무죄라고 이야기 하자, 당장 제대로 신고를 해야겠다고 전화를 걸러갑니다. 고물상 주인의 이야기 시점에서의 도준은 아정만을 보고 쫒아갑니다. 그러나 도준은 유치장 안에서 고물상 주인과 눈이 마주친 일을 기억합니다. 과연 고물상 주인이 죽기 직전에 혜자에게 한 이야기는 다 진실이었을까요.아마도 제 찝찝함의 정체 중 많은 부분이 이 의문에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의문이 옳은 의문이라면 스릴러로서는 훌륭하지만 상당히 더한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남자중에 혼자 사는 고물상 주인 같은 노인네인가. 라는...


하...그러나 그것 말고도 이 영화는 너무 찝찝합니다. 전개가 어색하다거나 결말이 나빠서 느끼는 찝찝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람이 그렇게 훌륭하거나 선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살면서 알아왔는데도,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이런 이야기는 참 적응이 안됩니다. 이것이 사건이라면 그렇지 않지만, 이것은 이야기이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권선징악류의 무협영화나 헐리웃 영화 같은 거나 봐야할까봐요...

네...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짐을 지고, 다친 것은 엄마인 혜자가 아닌가 합니다. 죽은 사람보다 더한.
그래서 더더욱 찝찝한가 봅니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이 이야기의 교훈.

"아무에게나 바보새끼라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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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별 다섯개. ★★★★★

대충 눈치로 보면 알겠지만 Dog Town 은 '빈민가'.

히스레저 횽님(ㅈㅅ) 나오신다. 역시 멋있다.
인투더와일드에서 안습으로 돌아가셨던 에밀 허쉬님하도 나오신다. 여기서는 진짜 멋있다.(첨에 디카프리오인줄 알았다-ㅅ-)
아 그리고 보니 스테이시(위 사진에서 맨 왼쪽)역으로 나온 분(존 로빈슨)도 <엘리펀트 맨>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아직 못봐서 모르겠다.

어쨌건 영화는 사전지식 없이 봐야 그 맛이 꿀맛. 그래서, 나도 말을 아낀다.

오랫만에 염통이 뜨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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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PM ~ 2:40AM  (2) 2008.06.24
Posted by 좀모씨


"그들을 다루는 방법은 식은 커피를 완샷하는 일보다 쉽다." 라고 The Mice. King Akihiro는 입을 열었다. "배고프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배가 고프면 그들은 논리적인 판단을 포기하고 작은 떡고물에 열광하게 되는거지. 그들은 그들 스스로에 대한 존엄과 먹이 한조각을 바꾸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어."

"그래도 그들 중에 다루기 힘든 부류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물었다.

"음...종종 그런 부류들이 있기는 하지. 그러나 그들을 다루는 방법도 다 있다네. 굳이 내손을 쓰지 않고도 이미 교화된 그룹을 단련시켜서 끝까지 버티는 그룹을 공격하도록 지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는 나에게 덤비던 녀석들도 교화된 녀석들과 싸우느라 기력을 소진하게 되지. 그때 다시 살짝 먹을 것을 던져주면 이윽고 버티던 놈들도 순순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포기하게 된다네."

이 분의 사육방식은 참으로 본받을 만하다. 무릇 싸움에서 가장 훌륭한 승리는 내쪽의 손실 없이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이미 짐승이나 다를 바 없는 대상에게 싸움이라는 용어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위대한 The Mice. King Akihiro의 과감한 결단과 냉철한 상환판단에 나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다시금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혹시 교화되었던 그룹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거나, 끝까지 버티던 그룹이 거짓으로 먹이만을 취하고 기력을 보충할 경우도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때 The Mice. King Akihiro의 눈이 쥐꼬리처럼 가늘게 올라가며 입가에 작은 웃음이 번졌다.

"그럴 때 나는 두가지 중 하나의 판단을 선택한다네. 첫째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야. 예를 들자면 훌륭한 먹이가 들어있다고 거짓정보를 준 후에 빈상자 여러개와 먹이가 들어있는 상자 하나를 같이 내어주는 것이다. 처음 빈상자를 선택했을 경우에는 다소 반발이 커지기는 하는데 이윽고 훌륭한 먹이를 차지한 부류가 생기게 되거든. 그러면 그들은 그 알찬 상자에 매혹되어서 자신의 처지를 잊고 상자찾기에 몰입하게 된다네. 이렇게 되면 가끔씩 내용물이 있는 상자를 하나씩만 던져주는 것으로도 쉽게 통재가 가능한 것이다."

"두번째는 별거 없다네. 반발하거나 다루기 힘든 부류를 고립시키고, 그냥 굶겨 죽이는 것이다. 나는 사실 첫번째 방법처럼 복잡한 것은 딱 질색일세. 그래서 두번째 방법을 즐겨쓰는데 이 또한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는 자제해야 할 때가 있어서 불만스럽기도 하지."

이야기를 마친 The Mice. King Akihiro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식은 커피를 완샷했다. 그리고 이어서 자랑스럽게 본인의 지난 날에 대해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식은싸구려커피를 마시며 보낸 그 밤은 잊을 수 없는 내 일생의 길잡이가 되었다.


『영웅전설기행08[부제:AKIHIRO와의 대화] - 알바와 사육편』, p.18. written by Maxon Horos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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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가해지는 대우도 인지하지 못하고
작은 떡고물에 만족하며 짐승같은 삶을 이어나갈 것인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리 살 수 밖에 없을 때가 더 많다.
삶이란 그렇게 녹록한 게 아니다.

그러나 생각조차 멈출까.
그렇다면 그대는 진정한 짐승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인간세상의 이꼴저꼴 안보고 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그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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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자막만드신 용자님 정말 존경 ㅠ_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어링 하면서 자막을 보시면 기쁨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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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생각나는 말은 단 한마디.

병.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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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모씨





유명한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Voltaire)의 말입니다.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


서울에서 버스타고 한시간만 가면 있는 북쪽 동네에서는 상상도 못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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